T-50A, 미국 고등훈련기 입찰 위해 현지 시험비행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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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3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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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A. 동아일보 DB
T-50A. 동아일보 DB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내년 말 기종이 결정되는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APT) 교체 사업(T-X) 기종으로 수출하기 위해 미국 록히드마틴과 함께 개발 중인 T-50A 시험비행 행사를 미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공개적으로 T-50A 시험비행 행사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T-50A 시험비행은 17일(현지 시간) 록히드마틴 비행훈련 센터와 고등훈련기 조립공장이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진행되며 미 국방부 및 공군 관계자, 현지 언론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당초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나 황인무 국방부 차관 등 우리 군 고위인사가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최순실 사태와 미 대선을 전후한 북한의 도발 징후 등으로 혼란스러운 국내 상황을 감안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T-X 사업은 미 공군 및 해군의 T-38 훈련기가 노후화되면서 이를 교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KAI-록히드마틴이 이 사업을 최종 수주할 경우 미 공군용 350대를 비롯해 미 해군 소요까지 2030년까지 1000대가 넘는 훈련기가 수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 창출 효과도 18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사업에는 KAI-록히드마틴을 비롯해 미국 보잉-스웨덴 사브, 미국 노스럽 그루먼-영국 BAE 시스템스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 정부는 올해 말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며, 내년 말에는 정식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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