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죽을때까지 존경하게 해주십시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2일 03시 00분


[최순실 게이트]혼돈의 정국
박지원 “그러니까 잘해, 이해하고 알았어요”
휴대전화 ‘충성 문자’ 공개돼 논란… 이정현, 20여년간 쓴 전화번호 바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의 언론 공개로 곤욕을 치렀다.

 11일 박 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다 언론사 카메라에 그 내용이 포착됐다. 이 대표는 문자메시지에서 “(중략) 장관님 반복해서 (박근혜 대통령) 비서 운운하시니 정말 속이 상합니다.” “정현이가 죽을 때까지 존경하게 사랑하게 해주십시오”라고 읍소했다. 박 위원장이 “그러니까 잘해. 이해하고 알았어요”라고 전하자 이 대표는 “충성충성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사진이) 찍힌 문자는 내가 9월 23일 이 대표를 비난하자 이 대표가 내게 보내온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매체가 이 대표의 휴대전화 번호를 그대로 노출시켜 이 대표에게 항의 전화가 폭주했다. 결국 이 대표는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자신의 전화번호를 바꿨다. 이 대표는 1990년대 초반부터 해당 번호를 사용해 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이정현#박지원#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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