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말맞추기 이미 끝났다…장시호가 보름 전 증거인멸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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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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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를 지목해온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일, "장씨가 국가대표 출신 모씨에게 보름 전에 전화해 증거인멸을 지시 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 시사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지금 이 분(최시호)이 평창올림픽의 이권 개입을 해 온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지금 나오고 있는 의혹은 빙산의 일각이 튀어나온 것이고, 어마어마한 빙하가 아직 수면 밑에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의원은 "과거 문체부 장관과 평창동계위원장이 교체 된 흐름의 공통점을 보면 쥐락펴락하기 쉬운 그런 분으로 바뀐 것 같다"며, "바뀐 다음에 평창올림픽 13조 전체에 대해서 이 사람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그런 일들을 그 해오고 있는 것 같다"고 의구심을 보냈다.

그러면서 "장시호 씨가 동계스포츠영재센터라는 걸 만들어서 국고를 빼낸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혹시 교문위 차원에서 이 부분 확인된 부분이 있냐?"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문제는 최순실 씨 가족들과 대통령께서 한 가족 같은 관계를 오랫동안 지속해 왔던 점"이라며 "장시호 씨 결혼식이 2005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있었던 것 같다. 거기 대통령이 참석을 하셨고, 또 시호 씨 오빠, 승호라는 분이 있는데 이 시호 씨 오빠 결혼식에도 대통령이 참석한 걸로 확인이 됐다. 이것은 가족과 같은 관계가 아니고서야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순실 씨 측근들이 지난 주말에 전후로 해서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체계적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저는 이미 증거 은폐하고 말 맞추기가 끝난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장시호 씨가 국가대표 출신 모 씨에게 보름 전에 전화를 해서 증거인멸 지시를 했다. 그러니깐 이미 증거인멸, 말 맞추기 다 끝난 상황이다. 어젯밤에 그 지시를 받았던 분을 만나 쭉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증거인멸 지시 부분에 대해서 확인 해봤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아, 그럼요"라고 확답을 하며, "그래서 이게 저는 큰 틀에서는 박근헤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 직간접적인 조율이 당연히 있었을 거라고 보고, 특히 문고리 3인방과 우병우 수석이 현재까지도 밑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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