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근로자 10여명, 러 작업장 탈출… 한국행 대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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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家 체류중… 이르면 내년초 입국

 러시아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 10여 명이 최근 집단으로 작업장을 탈출해 한국 입국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 소식통은 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들이 북한 당국이 노동의 대가를 모두 뺏어 가는 데 반발해 한국행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러시아 내의 안가에 머무르며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앞서 탈북해 최근 러시아의 안가에 머물고 있는 한 북한 근로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 들어 각종 명목을 들어 당국의 수탈이 지나치게 강화돼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손에 쥐는 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파견 근로자들 상당수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는데, 이를 통해 한국의 사정을 잘 알고 있지만 북에 두고 온 가족 때문에 선뜻 탈북할 생각을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러시아#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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