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재벌 등골 빼먹은 밤의 여인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미르 의혹’ 최순실씨 겨냥 직격탄… 추미애-문재인 “대선 지면 한강 빠져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0일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의 밤의 여인이 낮의 여인으로 등장했다. 말로만 경제가 어렵다고 하고, 뒤로는 재벌 대기업의 등을 쳐서 800억 원이라는 목돈을 가로채 갔다”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예상된다. 추 대표가 언급한 ‘여인’은 야권이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하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인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6 세계한인민주회의 대표자 워크숍’에서 “한식을 세계화한다는 사업을 했는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심히 하던 일”이라며 “정부에서 하고 있는 일을 빼앗고 재벌의 등골을 빼먹는 대통령의 밤의 여인과 수상한 사람들을 보면서 나라의 기강이 혼용무도(昏庸無道·군주가 어리석고 용렬해 세상이 어지럽고 무도하다)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이날 추 대표와 문 전 대표는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추 대표가 “우리가 대선에서 지면 다 한강에 빠져야지, 낯을 들고 다닐 수 없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자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못 하면) 제가 제일 먼저 한강에 빠져야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추미애#최순실#박근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