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손학규 단독 회동… 연대 가능성 놓고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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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시장이 강진 토담집 찾아

야권의 잠재적인 대선 후보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단독 회동을 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박 시장은 휴가 중이던 16일 오후 손 전 고문이 머물고 있는 전남 강진군 백련사 인근 토담집을 찾았다. 둘은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고 강진 읍내 한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하며 2시간 이상 얘기했다고 한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배석자 없이 둘이 안부와 덕담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는 “심각한 청년실업, 어려운 서민경제 등 우리 사회의 위기가 주로 화제였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박 시장 측이 먼저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박 시장 측근들과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주축이 된 ‘정책자문 싱크탱크’가 출범하는 등 박 시장은 사실상 대선 행보에 나섰다. 손 전 고문 역시 정계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 가운데 둘의 만남을 두고 더민주당의 8·27 전당대회 이후 야당 내 정치 지형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민주당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후보로서 독주하는 분위기에서 앞으로 (박 시장과 손 전 고문 등) 비주류 후보 간 연대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박원순#손학규#회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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