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컷오프 쇼크’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2강으로 꼽혔던 송영길 의원의 탈락으로 전대 본선 레이스는 예측 불허의 접전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7일 당에서는 컷오프 결과를 놓고 여진이 이어졌다.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추미애 의원 측은 발끈했다. 추 의원 측 김광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행세칙에 따르면 예비경선 결과는 공개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차라리 경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경선 결과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대다수가 예상했던 결과는 아니었다”며 적잖은 이변이 일어났음을 시사했다.
반면 2약으로 꼽혔던 김 전 위원장과 이종걸 의원 측은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김 전 위원장 측 인사는 “친문(친문재인) 대 비문(비문재인)의 고질적 계파 구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우리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했다. 비주류 한 중진 의원은 “당의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를 잘 수렴한다면 이 의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9일부터 시작되는 각 시도당위원장 경선 결과에 따라 전대 구도가 가늠이 될 것”이라며 “전대가 열리는 27일까지 계파별로 경우의 수 계산이 복잡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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