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경쟁하듯 성주 방문 보다 국회 차원서 논의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4일 2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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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4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에 대해 “각 당이 경쟁하듯 성주를 방문하고 대책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사드 청문회를 열 수 있다고 성주군민에게 약속했고, 야 3당도 국회 내 사드대책특위 구성에 공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드 논의는 외부가 아닌 국회 내부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사드 배치를 두고 ‘전략적 모호성’ 기조를 이어갔던 우 원내대표의 이번 발언을 두고 해당 의원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성주 방문을) 잘 했다고 칭찬해주시지 못할 상황이라면 차라리 아무 말 않으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라며 “우린 경쟁적으로 간 것이 아니라 22일 만에 처음 간 것”이라고 적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우 원내대표 측은 “각 당이 여러 안을 내면 혼란스러울 수 있어 국회 내부에서 논의하자는 발언이지 당 소속 의원들을 비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 대표는 오히려 성주 방문단을 격려했고, 손 의원과도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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