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사흘간의 휴가 마치고 업무 복귀…靑 “정상적으로 근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8일 2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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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비리 의혹으로 특별감찰을 받고 있는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사흘간의 휴가를 마치고 28일 업무에 복귀했다. 특별감찰관의 감찰 착수로 우 수석이 자진 사퇴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 수석이 출근해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여름휴가(25~29일)에 맞춰 휴가를 썼다고 한다. 휴일인 24일까지 청와대로 출근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우 수석이 휴가에 들어가자 스스로 거취를 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날 우 수석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일단 특별감찰이 시작된 만큼 결과를 지켜본 뒤 우 수석의 거취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기류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곧 휴가에서 복귀할 박 대통령이 무더위에서 고생하는 국민에게 드릴 시원한 선물은 우 수석의 해임”이라고 거듭 우 수석 경질을 촉구했다. 여당에서도 일부 친박(친박근혜)계까지 사퇴 요구에 가세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휴가를 끝낸 뒤 우 수석의 거취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지 주목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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