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종인 겨냥 “與 가시려는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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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형님”… 사드 이견 불만표출
정동영 “朴대통령, 통일포기 통포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정체성 문제를 들고 나왔다. 평소 ‘형님’이라고 부르는 김 대표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반대에 공조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불만 때문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사람(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결정하니 한 사람(김 대표)의 전략적 모호성으로 국회 동의촉구결의안을 제출하지 못한다”라며 “한 배를 탔던 사람들이니 한 사람(박 대통령) 생각을 따르는지, 그 한 사람(김 대표)도 여당으로 가시려는지 복잡한 현실”이라고 적었다. 이날 국민의당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원색적 비난이 쏟아졌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과 정부가 민족의 운명이 걸릴지 모르는 사드 배치를 군사 쿠데타 하듯이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의원은 “(현 여당이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고 불렀듯이 박 대통령은 역사에 ‘통일을 포기한 대통령(통포대)’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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