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한 대가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화재로 선양(瀋陽)에 긴급 착륙한 가운데, 북한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여객기 4대 만으로 국외 7개 도시와 국내 1곳을 운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항공의 공식 취항지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 그리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다. 여기에 월 1회의 쿠웨이트 노선과 최근 운항을 시작한 산둥성의 칭다오와 지난 행 전세기, 그리고 국내선인 어랑 행까지 합치면 총 8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고려항공은 영국 항공서비스 조사기관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한 ‘세계 최악의 항공사’로도 유명하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카이 트랙스가 전 세계 600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평가는 공항시설과 서비스, 안정성, 기내음식, 승무원의 봉사 정도 등의 부문에서 탑승 고객이 매긴 점수를 토대로 이뤄진다. 최고 등급의 항공사에 별 5 개를 주는데 고려항공은 올해 조사대상 중 유일하게 별 1 개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 중국 관광객은 고려항공 승무원들이 전혀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다른 항공사 여객기에서는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것과는 달리, 고려항공은 승객이 휴대용 전화기 전원을 끄지 않는지, 좌석 벨트를 제대로 착용했는지를 따로 확인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22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 타오센(桃仙) 국제공항 측에 따르면, 북한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는 북중 국경을 넘은 직후 기내 화재로 인해 방향을 틀어 선양의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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