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을 목표로 중도 신당을 추진 중인 이재오 전 의원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로 개헌안을 확정하고 그 안에 따라 12월에 대선을 치르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22일 밤 TBS 라디오에 출연 “개헌은 작년이 적기였는데 청와대가 반대해서 못했다. 국회의원들은 다 개헌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권력이 내리 눌러서 못 했는데 금년 12월까지 여야가 합의해서 개헌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12월이 대선이니까 내년 4월까지는 개헌안이 국민투표로 통과가 되어야 그 개헌안에 의해서 대선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자신이 추구하는 중도 신당과 관련해선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권력 구조를 바꾸고,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선거구제를 바꾸고, 다당제를 통해 연합정권을 만들고, 남북 자유 왕래를 통해 통일 기반을 만드는 게 우리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대선거구제 개편에 의해 다당제가 돼서 연합정권을 만드는 것이 나라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신당의 모습과 관련해선 “몇몇 명망가나 정치인이 모여서 그들의 기득권이나 그들의 지위를 위해 당을 하나 만들겠다는 정당은 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정당, 국민의 삶에 와 닿는 정당, 정치가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정당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주장이 국민들 마음에 와 닿는다면 정당이 이루어지는 거고, 이 주장들이 국민들의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면 정당은 불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내년 대선에 나갈 후보들이 개헌을 공약으로 내거는 방안에 대해서는 “실현성이 없는 것”이라면서 “정권을 잡으면 개헌이 안 된다. 권력 유지도 바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최근 ‘당이 극우로 가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다 극우는 아니지만 새누리당의 당권을 잡고 있는 주류가 극우, 아주 수구적이고 극우적인 그런 생각을 갖고 당을 운영하니까 국민들 눈에는 아주 극우적인 정당으로 비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동의 했다.
새누리당으로 돌아가 당을 개혁할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이 전 의원은 “제가 20년간 당에 있어봤는데 야당일 때 여당과 싸워서 야당을 지켰고, 또 야당 10년 동안 여당을 만드는데 앞장섰고, 당의 각종 개혁에 앞장서왔지만 20년 만에 돌아온 것은 쫓아내는 거였다”며 “그러니까 제 힘으로 새누리당을 개혁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일축했다.
‘친이계 좌장’으로 불린 이 전 의원은 지난 4·13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하자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서울 은평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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