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후보지, 강원-경남은 제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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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공격때 수도권 방어 한계… 軍안팎 “평택-충북지역 유력”

한국과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휴전선 인근과 경남 지역에는 배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기 평택 미군기지 인근이나 충북 지역 내 특정 장소가 사드의 최종 배치 후보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공동실무단은 최근 이 같은 원칙에 공감하고 사드 배치 후보지를 좁혀 가고 있다. 한 소식통은 “한미 양국은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2개 지역으로 후보지를 압축했다”고 말했다.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군 안팎에서는 평택 미군기지 인근과 충북지역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소식통은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있는 충북 모 지역 인근에 사드가 배치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평택 미군기지, 계룡대까지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소식통도 “휴전선 인근에 사드를 배치하면 북한의 최우선 타격 목표가 되고 방어 범위도 좁아진다”며 “경남 지역에 배치하면 서울과 평택 미군기지 방어가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드 후보지로 거론되던 지역 가운데 강원 원주와 부산(기장)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경북 칠곡 왜관)도 수도권 방어에 한계가 있어 배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사드#군사#미국#북한#강원#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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