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장성택 생각난다며 수억 들인 공원 폐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4일 18시 29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의 손으로 처형한 고모부 장성택이 생각난다는 이유로 2012년 수억 달러를 투입해 만든 평양 민속공원 폐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김정은의 공원 폐쇄지시와 관련한 얘기들이 나오자 “어느 정도 맞는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부터 평양 민속공원 관광이 중단됐고, 북한 내외에 배포됐던 평양 민속공원 선전물들도 회수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부터는 평양 민속공원에서 폭발음이 계속 들려 해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평양 민속공원은 평양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장성택이 주도해 2013년 평양에 200만㎡(60만평) 규모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장성택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공원의 폐쇄를 지시한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2013년 12월 장성택을 처형한 데 대한 심리적 압박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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