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는 19일 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서 현행 상임위 수인 18개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국회법상 국회의장단 선출일인 6월 7일과 상임위원장 선출일인 6월 9일을 준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상임위 조정에 대한 견해차가 커 개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시작부터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4·13총선에서 2당이 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원만한 원 구성은 양보의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1당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의 개혁 방향 논의도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동 전 “원 구성은 간을 보면서 하겠다”고 했던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두 당이 잘 결정하면 저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야당은 이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교육위-문화체육관광위 분리 후 문화위-여성가족위 통합 △국회운영위-국회윤리특별위 통합 △예산결산특별위와 정보위의 상설 상임위화 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를 모두 반대했다. 이질적인 전문 분야끼리 통합할 수 없고 상설화 제안 역시 정부 기능 위축, 안보 기밀 유출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 배분 논의는 투 트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국회의장단 선출은 원내대표 간, 상임위 재조정과 위원장직 배분은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조율하기로 했다. 현재로선 국회의장은 더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은 새누리당이 가져가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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