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화장실 피살’ 추모 “다음 생엔 남자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9일 03시 00분


여성 애도 현장 찾은뒤 페북에 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에 있는 ‘묻지 마 살인’ 피해 여성 추모 현장을 찾아 애도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 슬프고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찾았던 문 전 대표는 서울로 올라와 보좌진을 동행하지 않은 채 혼자 이곳을 찾았다. 문 전 대표는 시민들이 추모 메시지를 작성해 지하철 출구 벽면에 붙여 놓은 포스트잇을 둘러본 뒤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구를 인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여자로 태어나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다음날 트위터에 “(포스트잇 내용을 읽게 되는 현실이) 슬프고 미안하다는 뜻으로 읽어달라”고 해명했다.

총선 이후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최근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는 양상이다. 광주 방문에 앞서 17일에는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을 찾기도 했다. 20일에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고려대 노동대학원 주최로 열리는 노사정포럼에서 ‘포용적 성장과 노동, 그리고 일자리’를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방문 후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았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묻지마살인#강남역10번출구#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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