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훈 前 국무총리 10일 별세…향년 95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0일 15시 34분


코멘트
강영훈 전 총리
강영훈 전 총리
제21대 국무총리를 지내며 민주주의 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한 청농(靑儂) 강영훈 전 총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1921년 평안북도 창성에서 출생한 강 전 총리는 1946년 임관해 육군 2사단장, 6군단장 등을 지낸 뒤 육군사관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 5·16 군사정변을 맞았다. 고인은 육사생도의 5·16 지지 시가행진에 반대했다가 ‘반혁명분자’라는 명목으로 수감돼 중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76년 귀국해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장, 13대 국회의원에 이어 1988년 12월 노태우 정부에서 국무총리로 임명됐다. 총리 재직 당시 3차례 남북고위급회담을 이끌며 남북 협력 증진의 기초를 닦았다.

총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대한적십자사 총재, 세종재단 이사장,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총재 등을 맡으며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왔다. 강 전 총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