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종인 “한시라도 비대위 해산하고 떠날 용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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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3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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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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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한시라도 빨리 비대위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가 있다”는 말로 사퇴를 시사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김 대표는 “원(院) 구성은 제대로 해야지 않나 생각한다. 원 구성을 마치는 대로 물리적으로 가능한 시기에 전당대회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드리겠다”고 말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야당을 돕고자 더민주에 왔다고 강조하면서 “선거 끝나자마자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이 나오고… 솔직히 당 대표에 추호도 관심이 없다. 추대나 경선 이런 얘기 듣는 게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당 대표 합의 추대론과 관련해 대표 직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솔직히 비대위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연기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밝히고 “이 멍에에서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저로 인해 이러쿵저러쿵 왈가왈부하는 상황을 피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우리가 아무리 정치를 이렇게 해도 최소한 인격과 예의는 갖춰줘야 하지 않나”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전당대회는 8월 말 또는 9월 초에 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그 때까지 김종인 체제로 당이 운영된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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