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이 변하지 않고 탁상만 내려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민생현장을 가보면 IMF 때보다 훨씬 더 어렵다. 서민들은 살고 싶은 생각과 의욕을 잃고 있다”며 “대통령이 변해야 (우리가) 협력할 수 있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변하지 않고 탁상만 내려치고 국회에 책임을 넘기면 절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국민이 만들어준 ‘황금의 3당’이 무엇을 논의할지 소통해서 대통령과 합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이 변해서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고, 국민과 국회를 설득하고, 노동자도 고통을 분담하며 함께 나갈 수 있도록…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IMF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눈물을 흘렸다. 국민과 노동자를 설득하고 마음을 얻었다”고 과거 IMF 시기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그러한 (DJ의) 리더십에 장롱에 보관했던 금반지를 내다 팔았다”며 “이 과정에서 노동자의 슬픔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지만 정부가 이분들을 안아줌으로써 거듭 노동계의 협조를 얻어가면서 IMF 위기를 극복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가 잘 된다고 국민을 속이며 지난 8년간 해야 할 구조조정을 미룬 것이 커졌다고 한다”고 비판하고 조선, 해운업계만이 아닌 총체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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