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北 풍계리… 5차 핵실험 임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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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무수단 실패 만회 나설듯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사상 첫 발사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체면을 구긴 북한이 5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1∼4차 핵실험을 했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 최근 차량과 인력 출입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7일 “핵실험장 인근 움직임이 활발해진 건 사실”이라며 “북한은 언제든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으며 김정은의 ‘정치적 결심’만 남았다고 봐도 무방하다”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이미 지난달 15일 “이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5차 핵실험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1월 6일 감행한 4차 핵실험 당시 위력은 6kt(킬로톤·1kt은 TNT 1000t에 해당하는 폭발력)으로, 3차 핵실험(2013년 2월 12일) 당시의 7.9kt에도 못 미쳤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4차례 핵실험 당시 미미한 위력으로 망신당한 북한으로선 이른 시일 안에 어떻게든 폭발 위력이 10kt을 넘기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풍계리#북한#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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