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GPS 교란 전파 발사 지속…정부 “도발 행위,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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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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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우리 정부는 1일 북한이 전날 오후부터 군사분계선(MDL) 북방 여러 지점에서 GPS(인공위성위치정보시스템) 교란 전파를 발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도발’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GPS 교란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대남 긴장을 조성할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도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적 GPS 전파교란으로 인한 피해 및 군사작전에 제한사항은 없다”면서 “만약 북한의 GPS 공격으로 인한 항공기와 선박 등의 피해 발생 때에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GPS 교란 행위 자체가 도발”이라며 “북한은 이런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남북한의 발전과 북한 자신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의 GPS 교란은 정찰총국 산하 전자정찰국의 사이버전지도국(121국)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1국 등 사이버 병력은 3000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군 정보사항이기 때문에 공개된 장소에서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은 10여종 이상의 GPS 교란 장비를 운용하면서 지난달부터 교란 전파를 발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적 수준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교란 전파 발사 범위가 다소 넓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국방부는 아직까지 우리 군 장비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GPS 교란 대비 탐지체계를 운용 중이며 미래부를 포함한 유관기관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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