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유승민 지역구, 합당한 결정 안 나면 무공천해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23일 17시 33분


코멘트

김무성, 유승민 공천 관련 긴급 회견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정치적 운명이 23일 밤 판가름 난다.

김무성 대표(사진)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가 오후 7시까지 결정을 못 내리면, 유 의원의 지역구에는 아무도 공천하지 말자”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유 의원이) 꼭 출마하려면 자정까지 탈당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대한 심사를 계속 보류하면서 유 의원이 출마하지 않거나, 탈당해서 출마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만약, 공관위가 23일 자정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않아 24일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면 유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불가능해진다.

김 대표는 “조금 전에 최고위에서 공천이 의결된 지역을 제가 직접 당인과 대표 직인을 날인했다”며 “거의 다 공천이 완료됐고, 최고위 와서 의결이 보류된 곳이 4곳, 재의 요구가 1곳, 아직까지 공관위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곳이 대구 동을 한 곳”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 밤 7시 공관위 회의 그리고 9시 최고위 회의에서 다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우리 새누리당 공천과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많이 끼쳐드린데 대해 죄송한 마음 금치 못한다”라며 “당원 여러분의 뜻을 담아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거라 생각하고 당헌 당규 개정 작업까지 끝내고 실천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다 지키지 못해 국민 여러분 앞에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 회의 후 “그동안 비공개 회의 때 유 의원을 경선하거나, 공천하는 게 옳다는 뜻을 계속 전했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표결하자는 주장이 나왔는데 표결은 당규에 위배되기 때문에 표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최고위에서는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다. 경선할 시간은 이제 없기 때문에 유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