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원했던 킬러 10명은 뽑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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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8/與 현역 8명 물갈이]“野 스스로 정리해 절반으로 줄어”
‘유승민 논의’ 최고위엔 불참키로

4·13총선 지역구 공천 심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사진)은 15일 “원했던 킬러를 적어도 10명은 뽑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원래 투입하려고 생각했던 킬러는 15∼20명이었다”며 “그런데 야당에서 스스로 많이 정리를 해버려서 숫자가 줄었다”고 말했다.

애초 이 위원장은 야당이 19대 국회 내내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야당 심판을 위해 지역별 맞춤형 킬러 투입을 공언해 왔다. 그는 “애초에는 정말로 발목잡고 있는 야당 지역에는 무리를 해서라도 단수추천으로 전략적인 투입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을) 공천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공관위 내부에서는 아무래도 (유 의원을) 바라보는 시선에 제약이 있다”며 “최고위원들이 프리(free)하게 보고 방향을 잡아달라는 뜻”이라고 최고위 의견 수렴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16일 비공개 최고위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관위 내부에서 이 위원장은 유 의원의 공천 배제를 강하게 주장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남은 우선추천 지역 후보 선정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지역마다 특색이 있기 때문에 새로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심사할 예정”이라며 “기존 후보보다 더 적합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우선추천 지역으로 분류된 서울 강남병의 경우 기존 여성 후보들 이외의 제3의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총선#선거#새누리당#이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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