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통합거부 안철수에 반기 “통합적 국민저항체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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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7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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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선거대책회의가 7일 오전 마포 당사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김한길 선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발언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당 선거대책회의가 7일 오전 마포 당사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김한길 선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발언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7일 야권통합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거대책회의에서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야권이 개헌저지선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여당이 180석 이상을 확보한다면 캐스팅보트니 뭐니 하는 것이 다 무용지물이고 교섭단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말씀하신대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꼭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며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를 막기 위해서라면 우리 당은 그야말로 광야에서 모두가 죽어도 좋다는 식의 비장한 각오로 이번 총선에 임해야할 것”이라며 야권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며칠 전 의원총회에서 야권통합 제안을 거부하기로 했지만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 저지를 위해 다시 야권 통합 논의에 나서야 한다는 뜻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야권이 개헌저지선 이상을 확보하지 못 하는 상황”이라며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여당이 개헌선을 넘어설 때 이 나라와 국민이 감당해야 하는 끔찍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대표는 “저희 목표는 기존의 거대 양당구조를 깨는 일”이라며 “퇴행적 새누리당에 개헌저지선이 무너지는 결과를 국민들께서 주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고 김 위원장의 야권 통합논의에 반대했다.

안 대표는 “무조건 (야권)통합으로는 이기지 못한다. 이미 익숙한 실패의 길”이라며 “새로운 길을 찾아서 정권교체 가능성 높이고 잃어버린 낡은 야권을 재구성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언급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는 안 대표가 지난해 11월 더민주 탈당 전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할 때, 당시 무소속 상태로 있던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을 추진하자며 제안한 해법이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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