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국민의당도 호남만 갖고는 힘들어, 야권통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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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3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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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과 관련해 “국민의당도 호남만 갖고 이길 순 없다”며 “국민의당 세 주주가 탈당할 당시 감정의 골을 만들었던 조건이 다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새누리당이 180석이 넘게 되면 어떤 입법도 무사통과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야권이 통합, 연대해야 한다 하는 국민적 요구가 밑바닥에 깔린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국민의당 주축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더민주를 탈당 전 요구했던 조건이 최근 모두 해소돼 통합의 여건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이 ‘리틀 DJ’를 만들겠다고 얘기했는데, 김종인 대표가 광주에 가서 ‘제2의 김대중’으로 만들겠다고 얘기했다”며 “안철수 대표의 새 인재 영입을 얘기했는데 더 민주는 주류를 바꿀 정도로 새 인재를 영입하고, 김한길 의원 등이 요구한 패권주의에 대해서도 상당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김 대표가 어제 공개적으로 야권 통합이란 표현을 썼지만, 통합이 합당과 연대 , 복당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 “(야권이) 서울은 75%, 경기는 60%, 인천은 95% 중복 출마하고 있어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통합이 국민의당 내부 분열을 노린 발언이라는 해석에 대해 “분열을 노렸다기보다는, 국민의당도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상당한 정도의 의석이 필요하다”라며 “각 선거구별로 정치지형을 보면 거기도 호남만 갖고 이길 순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서는 “제3지대에서 남아서 통합을 하겠다며 탈당을 했는데, 특정 정파를 택했다”면서 “그렇다고 야권통합을 갖다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생을 다당제가 아닌 양당제론자로 살아왔기에 결국 야권통합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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