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양향자 “48일 된 정치신인, 나서야 할 이유 분명”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2월 29일 15시 32분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1호 전략공천자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광주 서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광주 서을 현역 국회의원은 국민의당 공동대표인 천정배 의원이다.

양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5선인 천정배 의원님이 있는 지역구에, 정치에 입문한지 48일된 정치신인이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무모한 것임을 다른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나서야 할 이유가 분명했다. 호남이 키워낸 최고의 엘리트들이 세상과 맞서 호남의 유리천장을 깨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다시 호남의 품을 파고드는 것이 제 눈에는 좋게 보이지 않았다”고 출마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양 후보는 “사랑하는 광주가 발전의 비전이 아닌, 정치인들의 생존의 각축장으로 변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면서 “무능을 정치공학으로 가리고 선언만으로 끝나는 정치에 광주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경제비전으로 이기겠다. 일자리 정책과 기업유치 정책으로 이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천 의원에 대해 “2012년도 송파을 나왔을 때 사실 지지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5선이기도 하고 (천 의원은) 아마 한국정치를 얘기하실 거고 저는 광주 발전을 얘기할 것”이라며 “그 부분의 선택은 광주시민이 잘 알고 선택해주시리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전남 화순 출신인 양 후보는 광주여상을 졸업해 삼성그룹 설립 이래 최초로 여상 출신 임원이 된 인물이다.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고졸 입사한 뒤, 1993년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입사 20년차인 지난 2005년에는 한국디지털대학에서 인문학 학사를 취득했고, 이어 2008년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을 맡은 그는 2013년 입사 28년 만에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