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겨냥 美 ICBM 시험발사에 한국군 참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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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제재안 全文 입수]
美, 미니트맨3 발사현장 이례적 초청… ‘한국 방어용 핵우산 공약’ 거듭 확인

미군이 26일(한국 시간)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한국군 관계자도 이날 시험발사 현장에 초청돼 직접 참관했다. 출처 미 공군 홈페이지
미군이 26일(한국 시간)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한국군 관계자도 이날 시험발사 현장에 초청돼 직접 참관했다. 출처 미 공군 홈페이지
북핵 대응훈련에 참가한 한국군 관계자들이 미국 현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발사 현장을 직접 참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한국을 핵공격하면 미국의 전략핵이 보복 응징에 나설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28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미국은 26일(한국 시간)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 기지의 미니트맨3 ICBM 시험발사 현장에 한국군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이들은 24∼26일 반덴버그 기지에서 미 국방부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의 핵도발에 대비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을 실시했다.

한국군 관계자들은 기지 내 발사통제소에서 미니트맨3의 제원과 비행경로 등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한 뒤 야외 참관석에서 미 국방 관계자들과 ICBM의 발사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트맨3가 시속 2만3000km로 약 30분을 날아 6500여 km 떨어진 태평양 마셜 제도 인근 해역에 낙하하자 시험발사가 성공했다는 설명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타국 군 관계자들이 ICBM의 발사 현장을 참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국 방어를 위한 미국의 핵우산 공약이 ‘의심의 여지가 없다(no room for doubt)’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B-52 전략폭격기 내부도 한국 대표단에게 공개했다. 1월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한국에 긴급 출격한 B-52 폭격기는 ICBM,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우산’으로 꼽힌다. 아울러 미국은 한국 대표단에게 기지 내 사일로(silo·지하 발사시설)에 배치된 지상발사요격무기(GBI)도 공개했다. GBI는 미 본토로 날아오는 핵미사일을 최대 2000km 고도까지 상승해 요격할 수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유엔#안전보장이사회#대북제재#대북제재 결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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