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사흘째 필리버스터, 내일 오전 중에 끝나길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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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5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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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은 25일 야당이 테러방지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내일(26일) 오전 중으로 끝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은 새누리당 김무성·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본회의를 열어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날짜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점심식사 후 국회로 들어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흘째 진행되고 있는 필리버스터에 대해 “지금처럼 이런 식으로 (필리버스터를) 해서는 조금 육체적으로 낭비적이라는 문제도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정 의장은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선진 의회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는 데는 좋은 경험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제한 토론을) 5시간 하건 10시간 하건 1시간을 하건 이렇게 시간을 끄는 것보다 내용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테러방지법에 대한) 반대쪽에서 생각하는 의견도 전달하고,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의 의견들을 하나로 합쳐가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테러방지법 관련 중재안을 양당에 직접 제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중재안을 내지는 않았다”면서 “국회 법제실에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내서 전달했다. 국민의당도 아이디어를 냈다. 그런 것을 가지고 양당 교섭단체 대표들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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