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선거구 획정 담판, 여야 지도부와 협상… “결판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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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15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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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의화 국회의장. 동아DB
사진=정의화 국회의장. 동아DB
정의화 의장 선거구 획정 담판 “문을 걸어 잠가서라도 결판 봤으면 한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이 15일부터 시작됐지만 정작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이날 여야의 합의 처리를 재차 강조한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선거구 획정 담판을 벌이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만나 “선거구 획정도 오늘까지 되기를 희망했는데 본회의도 열리지 않다보니 상당히 심각하게 입법 비상사태까지 갈 수 있다”며 “의장으로서는 특단의 조치까지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문을 걸어 잠가서라도 얘기해 결판을 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됐지만 선거구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이달 31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현행 선거구가 없어지고 예비 후보 등록도 무효가 된다.

하지만 회동 초반 모두발언이 공개된 자리에서 여야는 그동안 반복해온 논리를 재차 피력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선거구 협상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지금 새누리당은 처음의 입장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어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선거 룰을 정하는 것은 양보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성의 문제”라며 “(야당이 요구하는)선거제도 논의는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장은 “입법 비상사태라는 것은 (선거구 획정의)마지노선인 31일까지 획정이 정해지지 않으면 비상사태에 준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염려에서 나온 말”이라며 “올해 중으로 여야가 합의를 해달라는 취지를 말씀드린다. 그런 비상사태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을 위해 협상 중이다.

정의화 의장 선거구 획정 담판. 사진=동아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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