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세월호 특조위, 본연의 임무 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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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24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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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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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세월호특조위

원유철 “세월호 특조위, 본연의 임무 망각…좌시하지 않을 것”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조사 방침을 밝힌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특조위가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침몰 원인과 전혀 관계가 없는 대통령 조사에 혈안이 돼 있다”며 “특조위의 초법적·정략적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청와대는 이미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이 19차례 보고를 받고, 7차례 회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검찰·경찰과 감사원 조사, 국회 국정조사도 다 이뤄진 상태다. 특조위가 청와대에 집중하는 건 이 문제를 다시 정치쟁점화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원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의 취지를 훼손하는 편향적·불법적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계속 무시하면 그에 따른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23일 세월호 특조위가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7시간 행적’ 등을 조사키로 결정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도를 넘은 정략적 행태’라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적법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오전 춘추관에서 특조위 결정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기자들이 묻자 “정치적 쟁점으로 보지 말고 위헌적 발상에서 벗어나서 세월호 특조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원유철 세월호특조위. 사진=동아일보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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