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식된 도리로 마음 아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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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안했으면 이런일 없을텐데”… 부친 친일 논란 적극대응 나서
“朴대통령 레임덕 없게 만들것”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9일 “좌파들에 의해 아버지가 친일로 매도되고 있다”며 “내가 정치를 안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자식 된 도리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부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 설립한 경북 포항영흥초등학교를 찾은 자리에서다.

김 대표는 포항영흥초 설립 100주년이었던 2011년 당시 세워진 부친의 흉상 앞에 꽃다발과 함께 부친의 평전 ‘강을 건너는 산’ 등을 내려놓았다. 그는 “부친이 일제 때 사업을 하면서 한국 사람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도왔다”며 “정쟁에 입각해 과거를 들춰내 과장하고 왜곡해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부친이 사업을 시작하며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삼일상회’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어 경북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당원교육 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없는 대통령을 만들겠다”며 “제가 박 대통령의 개혁을 위해 항상 선두에 서고 새누리당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굳혀 논란이 예상된다. 최 고문은 서초갑 출마 여부를 김 대표와 사전에 상의한 적은 없다고 한다. 이 지역구에는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조윤선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포항=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김무성#새누리당#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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