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혁신위 “文 부산…김한길·안철수 등 전직대표 열세지역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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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3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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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23일 문재인 대표의 부산 출마를 비롯해 이해찬, 정세균,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등 전직 당 대표들에게 열세 지역에 출마하는 살신성인을 실천해 달라고 촉구했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그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천쇄신안을 발표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감동은 의무가 아니라 희생에서 나온다. 당 대표와 지도부에게 국민을 감동시킬 자기희생을 요구한다”며 “문재인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철회하고 부산에서 총선 승리의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주문했다.

2007년 이후 당을 이끌었던 전 대표들의 결단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007년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이후 우리 당을 이끌었던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의원 등 전직 대표들은 분열과 좌절을 넘어 통합과 승리를 위해 살신성인을 실천해 달라”며 “당의 열세지역 출마를 비롯한 당의 전략적 결정을 따라 달라”고 요구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내에서는 (문 대표와 관련)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일단 부산지역으로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결론 냈다”고 설명했다.

또 전직 대표들의 열세 지역 출마 촉구에 대해 “이미 전 대표들은 엄청난 기여와 공헌을 했지만, 당이 어려운 상황이니 백의종군·선당후사 해주시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본인들이 앞장서서 희생정신을 발휘해 달라는 취지였다. 그 중 하나로 열세 지역을 택해 나가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탈당과 해당행위에 대한 강력한 대응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탈당, 신당은 최대의 해당 행위다”라며 “공개적으로 탈당 및 신당 창당이나 합류를 선언한 사람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은 물론 어떠한 형태의 복당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당에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후보자의 실력을 엄격히 평가하고, 공직후보자 검증위도 무관용의 원칙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통과된 혁신안처럼 하급심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후보 신청 자체를 하지 말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하급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과 부적격자 및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 하위 20%는 공천심사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천쇄신안 내용에는 안 의원이 지난 20일 발표한 ‘당 부패 척결 방안’이 일부 포함됐다.
안 의원은 부패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거나 재판이 계류 중인 당원은 일체의 공직후보 자격심사 대상에서 배제하고,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도 반부패 기조를 준용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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