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수 주일대사 “2015년내 위안부 해결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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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담화 나름대로 노력한 흔적”

유흥수 주일 한국대사(78·사진)가 19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 대사는 이날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도쿄(東京)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한국 언론과 간담회를 열고 연내 정상회담 실현과 관련해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면 제일 좋은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 해결 가능성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6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그런 말씀을 하신 걸 보면 뭐가 있기는 있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유 대사는 한편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고 한일 간에 문제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며 “가까운 나라여서 문제가 생기지만 그럴 때마다 싸울 순 없고 그걸 극복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대일 외교정책에서는 국가안보나 경제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가 일본에 사는 60만 교포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도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 국민감정이 바닥이라고 해도 일단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사는 14일 발표된 아베 담화에 대해서는 “나무 하나하나를 보면 여러 가지 꼬집을 데가 있지만 숲을 보면 그 나름대로 일본 정부로서도 노력한 흔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유흥수#주일대사#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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