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 “北 가뭄 극복 도와줄 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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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차원 지원… 남북협력 돌파구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한 가뭄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 박근혜 정부 들어 정부 차원의 대북 지원은 한 번도 없었다.

홍 장관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가뭄으로) 어렵다면 정부가 지원할 용의가 충분히 있다”며 “가뭄 지원이 남북 협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지원 용의를 ‘필요 없다’며 걷어찰 우려가 있어 아직 (지원을) 선제적으로 제의할 계획은 없다.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각종 매체를 통해 “100년 만의 가뭄”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으려는 속내이지만 정작 한국의 지원은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다.

홍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방식으로 ‘친구론’을 들었다. “친구와 싸웠을 때 우연히 다른 친구의 생일파티라든지 좋은 계기에 슬쩍 만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관계가 좋아질 수 있고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 서로 도우면서 사이가 좋아질 수 있다”는 것. 다양한 계기를 활용한 남북 간 물밑 접촉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홍용표#통일#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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