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용태 “무능한 정부, 오만한 삼성병원 없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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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5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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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에 대해 “칭찬 받아 마땅하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정부의 메르스 대응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박 시장의 문제제기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 특히 지자체가 포함돼서 완벽하게 혼연일체의 대응체계가 구성된 점에서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과소조치’가 문제이지‘과잉조치’가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박 시장은 잘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박원순 시장을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박 시장은 나름대로 충분히 그 당시에 믿을 만한 정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점에 대해서 저는 법적 조치를 한다는 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이번 문제에 있어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 그래서 그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의 일치된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런 면에서 박 시장은 성공했고 정부는 실패했다”고 했다.

반면 ‘메르스 증가세가 주춤해 주말(13~14일)이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정부 발표에 대해서는 “정부 말은 지금까지 거의 다 틀렸기 때문에 뭐라고 논평할 수 없는 노릇이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특히 정부의 무능을 꼬집는 여론을 전하며 “항간에 떠도는 말 중에서 이번 사태를 통해 반드시 없어져야 할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며 “‘첫째, 참으로 독한 메르스’, ‘둘째, 무능하기 짝이 없는 정부’, ‘셋째, 오만하기 그지없는 삼성서울병원’”이라고 전했다.

메르스 사태 초기 비공개 원칙을 세웠던 정부의 방침과 관련해선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정보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말도 안 되는 잘못된 믿음에서 일이 이 지경이 됐다”며 “정부는 국민을 믿고 국민에게 솔직하게 협조를 구하는 방법으로 풀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지나치게 안이했다는 비판을 받고있는 정부의 초기 대책과 관련해 “책상머리에 앉아서 만든 매뉴얼도 엉터리라고 나오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낙타 고기 먹지 말라는 것이 매뉴얼에 있다더라. 그런 매뉴얼이나 만들어 놓고서 국민들을 위해 정보 통제나 하려고 했으니 일이 되겠는가?”라고 질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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