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유산 등재 막아라…尹외교, 독일-크로아티아서 외교 총력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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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인 독일과 위원국인 크로아티아를 잇따라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8일 독일 본에서 일본이 신청한 강제징용 관련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윤 장관은 12일 독일 베를린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을 만나 한반도·동북아 정세를 논의하고 세계유산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13일 크로아티아로 이동해 베스나 푸시치 크로아티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크로아티아는 세네갈, 카타르, 자메이카, 인도와 함께 세계유산위원회 부의장국이다. 한국 외교장관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는 것은 1992년 수교 이래 처음이다.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등재 결정에 앞서 총력외교를 펼치는 것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1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표결을 하면 3분의 2인 14개국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한국은 일본에 강제징용 등 과거사를 제대로 알리고 등재 신청 시기도 한일 강제병합을 감추기 위해 1850~1910년으로 제한한 것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은 강제징용이 등재신청한 시기와 다른 시기에 일어난 일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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