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北 어느때보다 고립돼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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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포기 진정성 없으면 대화 어려워”
테러후 첫 포럼참석… 왼손붕대 풀어

‘로봇 손’ 없이 연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달 피습 사건 이후 처음으로 ‘로봇 손’을 풀고 15일 한국국방연구원 주최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 제공
‘로봇 손’ 없이 연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달 피습 사건 이후 처음으로 ‘로봇 손’을 풀고 15일 한국국방연구원 주최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 제공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15일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좋고 6자회담 참가국과의 공조로 북한은 더욱 고립돼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로 열린 국방포럼에서 “북한이 진정성 있고 신뢰할 만한 태도를 보이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왼손에 붕대뿐 아니라 의료용 장갑도 벗은 채 1시간 정도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10일 퇴원한 이후 그가 공개 석상에서 강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퍼트 대사는 이어 “그동안 북한의 태도는 실망스러웠다”며 “핵을 포기하겠다는 변화 없이는 대화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6자회담 당사국도 모두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뿐 아니라 인권보호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한다면 관계 개선과 평화 번영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29일 미국 상하원 연설을 앞두고 일본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리퍼트 대사는 “당시 위안부의 처우는 끔찍했다”며 “미국이 공식적인 중재 역할을 하고 있지 않지만 과거사 문제는 어려운 문제인 것을 미국은 인식하고 있다. 한미일이 협력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리퍼트#고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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