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21일 중국-일본 외교장관 접견…사드·AIIB 논의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0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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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문제가 한미, 한중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외교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부상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을 접견한다.

청와대는 20일 “21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윤병세 외교장관과 왕이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접견한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접견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드와 AIIB를 비롯해 한중일 3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는 3년여 만에 재개되는 만큼 최대한 ‘우호적’인 모양새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국은 원자력안전 환경 재난구호 청소년 등 협력분야를 논의하고 △사이버 안보 협의회 △중동 정책 대화 △싱크탱크 네트워크 △3국 청년 모의정상회의 등 협력사업도 구체화할 예정.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동아시아 협력, 테러리즘 대응 등 공통 관심사도 자유토의 대상이다.

21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도 하지 않기로 했다. 모처럼 형성된 우호적인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는 고육지책이다. 하지만 돌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왕이 부장이 박 대통령에게 사드나 AIIB 문제를 거론하면 외교적 결례일 뿐 아니라 노골적인 공세 외교를 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년 기업가들로 구성된 국제민간봉사단체인 한국청년회의소 대표단을 489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노고를 격려했다. 1952년 창립한 한국청년회의소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새터민 청소년 자매결연, 우리아이지킴이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경제혁신, 청년 일자리 창출, 통일문제 등 국정 현안과 관련한 소감과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또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 곳곳에서 신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내용의 ‘청년의 다짐’도 발표했다.

청와대는 “지역사회 개발과 봉사에 헌신하는 청년회의소 대표단의 노고를 치하하는 등 청년리더와 소통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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