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왕세제 “어머니가 朴대통령 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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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중동순방 뒷얘기 공개
낙타요리 대접… 최고의 환대
쿠웨이트 국왕 “현대車 애용”

아랍에미리트(UAE)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왕세제와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은 박근혜 대통령을 맞이한 공식 오찬에서 낙타 요리를 각각 제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중동에서 낙타 요리는 전 재산을 내놓는다는 의미다. 손님에 대한 최고의 대우”라며 중동 순방 뒷얘기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국에서 잇달아 최고 수준의 환대를 받았다. 쿠웨이트 사바흐 알아흐마드 알사바흐 국왕의 통상 오찬 시간은 1시간이라고 한다. 긴 저녁시간과 달리 점심은 간단하게 하는 게 중동의 풍습. 하지만 사바흐 국왕과 박 대통령의 오찬은 20여 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사바흐 국왕은 자신의 개인 차량이 현대자동차라고 소개하면서 한국 측에 자동차와 휴대전화 공장을 쿠웨이트에 건립하거나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헤어질 때에도 “가까운 친구로 생각하고 회담이나 오찬 시 다루지 못한 협력 분야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은 직접 박 대통령의 차에 동승해 국왕이 거주하는 에르가 궁으로 이동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

무함마드 UAE 왕세제는 자신의 어머니인 파티마 여사가 박 대통령을 직접 뵙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자신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어머니가 직접 박 대통령의 인생에 대한 얘기를 해줄 정도로 박 대통령에게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 대통령 중동순방#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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