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기종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 정부 “애국선열 모욕하는 주장 통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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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美대사 피습 이후]

북한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이토 히로부미로, 리퍼트 대사에게 테러를 가한 김기종 씨를 안중근 의사라고 주장하며 김 씨의 행위를 옹호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7일 서기국 보도를 통해 “미제의 전쟁 책동을 반대하는 의로운 행동이 테러라면 일제의 조선 침략을 반대해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을 처형한 안중근 등 반일 애국지사들의 의거도 테러라고 해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이토는 1905년 대한제국에 일본의 특명전권대사로 와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했고 한일 병탄을 목적으로 한 통치기구인 통감부의 초대 통감을 지냈다.

한국 정부는 조평통 주장에 대해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더럽히는 것으로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으로 심히 개탄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북한#김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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