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근 “문재인 박정희 묘역 참배, 마치 보너스 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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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9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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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정희 묘역 참배. 사진=채널A 캡처
문재인 박정희 묘역 참배. 사진=채널A 캡처
문재인 박정희 묘역 참배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 “생색 내듯이 마치 보너스나 주듯이 얘기하는 건 참으로 개탄스러운 얘기”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9일 오전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 회의에서 문재인 신임 대표가 야당대표로서 처음 이승만·박정희 묘역을 참배한 것에 대해 “당 대표라는 공식적인 포지션을 차지한 사람의 당연한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립묘지가 어디 사설묘지인가”라면서 “대권 나간다는 사람이 (문 대표가 지난 2012년 민주당 대선 후보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했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만 참배하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반성 차원에서 겸손한 자세를 보여야지, 가는 것을 생색내는 건 크게 잘못된 부도덕한 행위”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문재인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취임 첫 일정으로 서울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특히 야당 대표로서 처음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관심을 모았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8시경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도착,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후 “두 분 대통령에 대해 과(過)를 비판하는 국민이 많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분들의 공(功)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며 “이런 평가의 차이는 결국 역사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묘역 참배는 당 내부 의견이 모이지 않아 신임 지도부가 단체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참석자 중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성곤 의원, 송호창 의원, 윤후덕 의원 등 일부만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문재인 박정희 묘역 참배. 사진=채널A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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