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과 직접 대화… 주저하지 않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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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3주기 맞은 北]
러셀 美국무부 차관보 밝혀… “양자 대화, 북핵해결 통로 아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사진)는 16일(현지 시간) “미국은 그동안 북한과 기꺼이 직접 대화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북-미 대화를 하는 데 주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한미중 공동과제와 협력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이 한반도 미래의 직접 당사자인 만큼 북한과의 어떤 과정(대화나 협상)에도 한국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북한의 진정성이 전제돼야 하는 6자회담 등 비핵화 대화와는 별도로 북-미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는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한 톤으로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러셀 차관보는 “북-미 양자 대화는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는 통로가 아니다”라며 “비핵화 협상은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한국 미국 중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월드스타 싸이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중 3국이 투자 자본뿐만 아니라 인적 자본으로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전제한 뒤 “국제관계라는 게 (아무리 잘해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에는 못 미친다. 오늘 여기에 훌륭한 청중이 많음에도 오늘 회의가 유튜브에서는 인기를 끌 수 없다”고 농담을 던졌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대니얼 러셀#미국#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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