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지원 의원, 北입장 교묘히 미화…北에 달콤한 소리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7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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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 조화를 전달하고 돌아온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의원의 조화 전달에 대해 “굴욕적”이라며 “전 세계가 북한 인권을 개선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박 의원이 북한에 인권을 개선하라는 쓴 소리 한 마디라도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하 의원은 “박 의원은 북한에 쓴 소리 한 마디 못 하고 북한에 항상 달콤한 소리만 하는 분”이라며 “북한 입장을 정확히 비판적으로 국민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교묘히 북한 입장을 미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박 의원에 대해 “김정은 정권의 내시 비서실장”이라고 말해 야당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김정은 살인 정권에 머리를 조아려서는 답이 안 나온다”며 박 의원의 방북을 비판했다. 그는 박 의원의 방북을 승인한 정부에 대해서도 “정부에 제 정신을 가진 분이 별로 없다”며 “방북 승인을 안 했다가는 야당에서 엄청 반발하고 시끄러울테니 그냥 해주자고 생각한 것 같은데 영혼이 없는 것이다. 김정은 정권에 대한 고민 없이 보신주의로 일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도 성명서를 통해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 등 승인할 건 안 하고 조화는 승인해서 남남갈등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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