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12월 6개월간 북한 평양과학기술대에서 고위층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친 경험을 최근 책으로 출간한 한국계 재미 여성 작가 수키 김 씨(44·사진)가 북한 측으로부터 협박성 e메일을 받은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김 씨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평양과기대 측 등에서 ‘왜 그런 책을 썼느냐’ ‘사실과 다른 얘기를 언론에 하느냐’는 식의 항의 및 협박성 e메일이 여러 통 왔다”며 “그러나 그 학생들은 다 내 자식 같은 아이들인데 내가 왜 거짓말을 쓰겠느냐”고 말했다.
김 씨는 최근 미국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곳” “그런 나라를 미화하거나 칭송하는 건 죄악” “‘북한을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은 북한 장사꾼들”이라고 말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는 기자에게 “나는 있는 그대로의 실화를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북한 내부 사람들에게는 영향을 줄 방법이 없으니까 바깥세상, 즉 한반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 사람 등에게 진실을 그대로 전해서 그들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햇볕정책 같은 대북 포용 정책은) 북한 정권의 ‘비위’만 맞추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난 정치를 잘 모르지만 북한 2500만 사람이 몇십 년째 저렇게 살고 있는데 그 정권의 비위만 맞추는 게 과연 맞는지, 저 나라를 저렇게 놔둬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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