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강경파 득세하면 나라 망한다” 친노에 직격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8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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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28일 "강경파가 득세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당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당내 강경파로 사실상 친노(친노무현)계를 지목하며 그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장외 투쟁 명분으로 세월호 특별법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내부에는 복잡한 당내의 계파 갈등이 존재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강경파가 득세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라며 "실질적으로 당내에 그러한 강경한 목소리를 내시는 분들이 조금 있다. 그리고 특정 패권화된 계파 세력들도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 계파가 친노인가'라는 추가 질문에 조 의원은 "그것은 아마 국민이 잘 평가를 하실 거라고 보고 있다"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방금 (사회자가) 말씀해주신 일부 계파의 세력들이 결국 야당을 좌지우지하는 이런 형태는 반드시 뜯어고쳐야 한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의 장외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강경파'로 사실상 친노를 지목한 것이다.

이런 강경파에 맞서 조 의원을 포함해 황주홍, 김영환 의원 등 중도파 15명은 지난 26일 "국회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며 연판장을 통해 '장외투쟁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문재인 의원의 단식도 꼬집었다.
그는 "지나치게 국민과 동떨어진 듯한 모습의 행보는 자제해야 한다"며 "또한 박영선 비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서 그 자리에 모셨으면 때로는 100%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권위를 세워줄 필요가 있는데 올려놓고 흔드는 그러한 모습은 썩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는 안타까운 생각도 많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두 역할을 함께 하기엔 너무 버겁다'며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리더십에 손상이 왔다"며 "'조기 전당대회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조기 전대를 통해 보다 정통성을 가진,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지도부가 빨리 탄생해야 하고, 그러한 지도부를 통해서 당을 전면적이고 파괴적인 쇄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조경태#새정치민주연합#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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