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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LCD-TV 검열 급증…인천AG 못보게 하려고?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08-22 16:19
2014년 8월 22일 16시 19분
입력
2014-08-22 15:24
2014년 8월 22일 15시 24분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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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중국산 LCD TV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 당국이 일반 가정에 있는 LCD TV를 검열하고 외부 영상물 접속장치들을 떼어내 주민 저항이 거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2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8월 중순부터 '109 상무'가 매 가정세대들을 돌며 TV 검열을 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검열은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LCD TV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RFA에 밝혔다.
'109 상무'는 북한이 자본주의 문화를 차단하기 위해 운영하는 단속 조직이다. 불시에 일반 가정집에 들어가 수색을 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 있다.
이 소식통은 이번 검열의 목적에 대해 중국 방송 전파를 통한 아시아경기대회(인천아시안게임) 시청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TV를 통한 외부영상물(USB) 접촉을 막으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열 요원들이 리모컨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LCD TV의 원격접속 장치와 외부연결 단자를 모두 떼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LCD TV는 USB를 비롯해 외무영상물을 볼 수 있는데다 낮은 전압에서도 작동해 기존의 아날로그 TV에 비해 특히 강력한 단속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부영상물 접촉을 차단한다는 명목 아래 값비싼 LCD TV의 부속품을 파손하는 검열성원들의 횡포가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TV를 감추거나 검열성원들과 맞서 싸우는 등 수단과 방법을 다 해 저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LCD TV는 중국산 '넓은 침대'와 말하는 압력밥솥, 오토바이, 휴대전화 등과 함께 북한 부유층에서 크게 유행하는 필수품이라고 RFA는 전했다.
북한 장마당에서 팔리는 중국산 LCD TV는 인민폐 300위안(한화로 약 5만원)인 휴대용 7촉(5.5인치)짜리로부터 인민폐 3000위안(약 50만원)에 이르는 53촉(42인치)짜리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소형 LCD TV는 장사꾼들이 몰래 팔고 있는데 이는 주로 외부영상물을 보는데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대형 LCD TV는 돈 있는 사람들이 재력을 뽐내려는 과시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RFA에 밝혔다.
최현정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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