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문화장관, 김장실 - 모철민 거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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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2기내각 출범/정성근 자진사퇴]
“이번엔 누가 오나” 뒤숭숭한 문체부… 장차관-주요 국실장 공백 상태

“침울하다 못해 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59)가 16일 갑자기 자진사퇴하자 문체부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문체부는 ‘정성근 장관’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한 문체부 직원은 “위증과 폭탄주 회식 논란이 있었지만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하면서 정 후보자가 장관이 되는 것으로 모두 믿었다”며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에 다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후보자가 선정돼도 청문회 통과까지는 한 달 가까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문체부 업무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문체부 관계자는 “청문회를 또 준비하기가 쉬운 일이냐”며 “다들 이 혼란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후임 장관이 불투명한 가운데 문체부는 차관마저 비어 있는 상태다. 조현재 1차관은 한국체육대 총장직 지원을 위해 사표를 낸 뒤 15일 문체부를 떠났다. 게다가 해외 출장지에서 산하 기관 여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A 실장은 보직 해임된 후 중징계를 앞두고 있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문체부 내에서는 “후임 장관으로는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모철민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의 이름도 거론된다. 둘 다 문체부 차관 출신으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청문회 통과도 무난할 것 같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처럼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문화계 출신 인사에 무게를 두고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문체부#정성근#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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