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한길 대표·박지원 의원 등과 친하기 때문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5일 09시 44분


코멘트
사진=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사진=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새누리당 김무성 신임 대표 최고위원(사진)은 15일 야당에 흉금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의원이 아주 많기 때문에 대화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화의 정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대화가 통하는 야당인사로 "박지원 전 대표도 그렇고 김한길 대표도 그렇고 뭐 이석현 (국회)부의장 등 많다"고 거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야 관계와 관련해 "정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합의를 위한 타협이다. 합의를 하기 위해서 자기 양보 없이는 안 된다"며 "양보는 여당이 먼저 양보해야 한다. 그래서 양보하는 정치, 포용하는 정치로 야당이 함께 가는 정치를 복원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서청원 최고위원에 대해 "서청원 선배는 7선의 관록을 경력을 가진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제가 그분의 관록과 경륜을 높이 사서 그분의 경험을 제가 잘 수용해가지고 수렴해서 좋은 관계 계속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정하지 말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친박 좌장인 서 최고위원을 꺾은 경선 결과에 대해 "그동안 당이 어려울 때마다 마음을 비우고 백의종군으로 당을 살리는 데 기여를 많이 했다. 이것이 당심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에서 좀 더 큰 역할을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자 그는 "제가 박근혜 정부의 탄생의 1등 공신이라는 그런 말을 들어왔는데 이제 '비박의 좌장이다' 이렇게 규정지어질 때 마음이 아팠다"면서 "제가 자꾸 '박근혜 정부를 어렵게 만들 사람'이라고 (친박계 경쟁자들이) 주장하는 데 대해선 변명하기가 참 어려웠다"고 답했다.

그는 비박의 좌장이란 공격에 마음 아팠던 이유로 "일부 소수 중간 권력자들이 대선에 공이 있었던 사람들을 굳이 비박으로 분류를 해가지고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하겠다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비분강개하는 마음이 생겼던 것"을 꼽았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선 "당원이 주인이 되는 활기찬 민주정당, 토론문화가 꽃피는, 다소 시끄럽게 여겨지더라도 당원들이 나서서 토론하는 당을 만들어 합의를 도출해가는 과정이 정치이고 민주주의"라며 "민심이 잘 반영된 국정 방향을 잡는데 앞장서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고 밝혔다.

또한 "이제는 친박, 비박 다 없어진다"며 "모두 오로지 국민을 보면서 국민이 원하는 정당, 새누리당이 보수 혁신의 아이콘이 됨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성공, 우파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7·30 재·보궐선거 전략을 묻자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3년 7개월씩이나 남아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과반수 의석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는 점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