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윤장현 “매화나무, 추운 겨울 견뎌 향기롭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6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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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사진 동아DB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사진 동아DB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6·4 지방선거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전략공천 해 큰 논란을 빚은 윤장현 후보는 16일 "매화나무가 추운 겨울을 견디어 향기롭듯이 사람도 힘들 때를 잘 이겨내야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시경의 한 구절을 음미하는 그런 시간"이라고 최근 심정을 전했다.

윤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전략 공천에 대해 '날치기','새 정치 실종' 등의 비판과 함께 탈당한 이용섭·강운태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는 등 후폭풍이 크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된 데 대해 당 지도부가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고 강변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정치 신인들이 기존 정치권에 진입해 경선을 통해 선택을 받기는 매우 힘든 구조"라면서 광주에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자행한 각종 불법선거운동 사례를 든 뒤 "(정계에) 새롭게 진입하는 사람들이 선택을 받을 기회가 넓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전략공천에 반발,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이용섭·강운태 후보에 대해 광주의 민심이라며 "당에서 키워주고 당을 함께해 온 분들이 매몰차게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좀 아쉽고 안타깝고, '그래서는 안 된다'는 의견들도 많이 갖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단일화 합의에 대해서는 "광주 문제에 대한 진단도, 비전도, 가치도, 또 철학도 다르면서 오로지 시장 자리를 탐하는 정략에 불과하다"고 또 다른 무소속 이병완 후보의 말을 인용해 꼬집으면서 "당을 심판하겠다는 무소속 두 후보의 주장과, 박근혜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광주 시민들께서 분명하게 판단해 주실 걸로 생각 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또 "그분들께서는 끊임없이 당의 혜택을 보셨던 분들이다. 장관도 하셨고 국회의원도 하셨고 또 시장도 하셨다"며 "이용섭 후보는 4년 전 광주시장 선거에 나섰을 때 4년 뒤에 본인이 다시 시장선거에 나온다면 '내가 죄인이다'고 말했는데 또 나왔다. 말을 자꾸 바꾸는 것에 대해 신뢰를 문제로 삼고 싶다"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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