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장하성 서울시장?, 새정추 차원 거론된 바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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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신당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윤여준 의장(74)은 13일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새정추 차원에서도 거론된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윤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통화에서 안 의원이 장 교수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제안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에 독자 후보를 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좋은 후보를 내려고 애쓰고 있다"면서도 "저는 지난 일주일 동안 (장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 관련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장 교수가 안철수 신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다는 얘기는 지난 11일 급속히 퍼졌다. 일부 언론의 보도가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복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서울 시장 출마설에 손사래를 친 바 있다. 장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도 안철수 의원을 도왔고 지금은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맡고 있다.

윤 의장은 다만 서울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지사 등에 독자 후보를 내겠다는 뜻은 분명히 밝혔다.
그는 "그동안 안철수 의원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많은 분과 접촉을 한 것 같다. 목표는 그렇게 잡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 의원의 관계를 무시하고 후보를 내면 야권에 여러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다는 지적에는 "(국민은) 단일화를 일종의 거래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정치적 입장이 다르니까 어쩔 수 없다. 이것은 정치세력과 정책의 공적인 이야기니까 개인적인 인연이 앞설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연대와 관련해 "원칙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것을 하겠다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또 "선거 승리만을 목표로 한다면 연대나 단일화를 하는 게 유리하다. 그런데 우리 국민이 그런 정치세력과 정당 간의 단일화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본다"며 "새 정치를 표방하면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입장에서 국민이 '부정치'라고 보는 행위를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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